푸틴 "이란 농축우라늄, 러시아에 보관 가능…2015년 이미 경험"
"미국이 자국 영토로 이전 고집하자 이란도 강경 대응"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을 위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자국에 반출·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RFE)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회견을 열어 "러시아는 2015년에도 이란에서 농축 우라늄을 반출한 적이 있다. 이 경험을 반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모두 이란 내 농축 우라늄을 국외로 옮기는 방안에 동의했었다"며 "이후 미국이 우라늄을 미 영토로만 이전해야 한다며 입장을 강화했고, 이란도 (우라늄 반출 불가란)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 협상이 교착됐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 반출 문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측 제안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최대 20년간 중단하고,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이전하며, 핵시설을 해체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란은 더 짧은 농축 중단 기간과 '일부 고농축 우라늄 반출+나머지 희석' 방안을 제시하면서 핵시설 해체 요구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 당시에도 이란의 농축 우라늄 일부를 넘겨받는 방식으로 핵물질 감축에 관여했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란 간 관련 협상에서 러시아가 다시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등 일부 서방 당국자들은 러시아와 이란의 밀착 관계를 이유로 러시아가 이란 농축 우라늄을 보관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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