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 승객 90여명 격리…각국 송환 본격화
스페인령 테네리페섬 도착 후 대규모 이송 작전 진행
최소 승무원만 남아 네덜란드로 이동 예정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Hondius)호에서 승객과 승무원 90여명이 격리될 예정이라고 스페인 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의 하비에르 파디야 차관은 X에 공개한 영상에서 "영국·튀르키예·아일랜드·미국 국적자들의 추가 출국이 예정돼 있다"며 "이날 말까지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90명 이상이 격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는 이날 새벽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에 도착했다. 이후 수십명의 탑승객들이 배에서 내려 각국으로 송환되고 있다.
격리는 테네리페 그라나디야 산업항에서 진행 중이다. 다만 당국은 야간에는 작업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다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네리페 지역의 항만 당국 책임자인 페드로 수아레스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12일 오전에는 선박 급유 작업이 예정돼 있어 격리 작업은 진행되지 않는다"며 "항구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최종 대피가 완료되면 약 30명의 최소 승무원만 남아 MV 혼디우스호를 네덜란드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 선박은 최근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으로 세계 보건당국 긴장의 중심에 섰다. 현재까지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인 여성 등 최소 3명이 숨졌으며 추가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안데스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국제 사회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수준의 글로벌 위험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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