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크루즈선 프랑스 귀국자서 증상 발생
프랑스 정부 "즉각 엄격 격리"…WHO는 42일 의료감시 권고
안데스 바이러스 확인에 긴장 고조…"코로나급 위험은 아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에서 프랑스로 귀국한 승객 가운데 1명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X를 통해 "프랑스로 송환된 승객 5명 가운데 1명이 귀국 비행기 안에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승객들을 즉시 엄격한 격리 상태에 두었다"며 "의료 치료와 검사, 건강 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공공 안전을 위해 추가 격리 조치를 승인하는 행정명령도 발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발생한 크루즈선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 인근에 정박 중인 MV 혼디우스(Hondius)호다. 승객들은 테네리페에서 각국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프랑스로 송환된 승객 5명은 이날 오후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한 뒤 경찰 호위를 받으며 비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프랑스 당국은 이들을 72시간 격리한 뒤 추가로 45일 동안 특별 의료 감시 체계 아래 둘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행 중 증상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조치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프랑스 외교부와 보건부는 귀국자 가운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심 사례(suspect case)로 분류해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와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MV 혼디우스호 탑승객 전원을 "고위험 접촉자"로 간주하고 최대 42일 의료 감시를 권고했다.
현재까지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인 여성 등 최소 3명이 사망했고 추가 환자들도 발생했다.
특히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유일한 한타바이러스 유형인 안데스 바이러스(Andes virus) 감염이 확인되면서 국제 사회 긴장도 커지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최대 6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HO는 이번 사태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수준의 위험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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