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국 간첩' 유죄 판결에 中대사 소환…中 "법 악용" 반발
영국 내 홍콩 민주진영 인사 대상 간첩 활동…남성 2명 유죄 선고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이 최근 유죄 판결이 선고된 자국 내의 중국 간첩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영국 주재 중국 대사를 소환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댄 자비스 영국 내무부 안보 담당 부장관은 7일(현지시간) "이들이 중국을 위해 벌인 활동은 우리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계속해서 책임을 묻고 직접적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며 "바로 그 때문에 외무부는 중국 대사를 소환해 이러한 영국 영토 내의 활동을 용납할 수 없었으며 앞으로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에 엄중히 항의하고 중국 이익 수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 사건이 "영국 측이 법을 악용하고 사법 절차를 조작하는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며 "그 유일한 목적은 영국에 숨어 홍콩의 안정을 해치려는 반중 세력을 부추기고, 중국 정부와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를 폄하하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영국 법원은 현재 영국에 거주 중인 저명한 홍콩의 민주 진영·반체제 인사들을 대상으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이민국 직원 1명을 포함한 남성 2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중국의 간첩 행위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영국 경찰이 집권 노동당 국회의원의 남편을 포함한 남성 3명을 중국을 위한 간첩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영국 정부는 런던에 유럽 최대 규모의 중국 대사관 건설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중국이 이 대사관을 유럽의 간첩 활동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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