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서 빼면 우리한테 와라"…폴란드·리투아니아, 미군 유치 의사
리투아니아 대통령 "미군, 독일에서 철수하더라도 유럽에 남아야"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을 감축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미군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폴란드와의 국경 수바우키 회랑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 훈련에 참가해 기자들과 만나 "유럽 안보는 분리될 수 없다"며 "미군이 독일에서 철수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유럽 내에 반드시 잔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국가에 배치할지는 우리가 답을 찾아야 할 과제"라며 "우리는 미군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가능한 한 많은 수의 부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이미 1000명 이상의 미군이 자국에 주둔하고 있으며 2027년 말까지 5000명 규모의 독일 여단을 배치할 계획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미군 주둔 규모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 미국이 유럽을 외면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했던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내 주둔 중인 미군을 줄이기로 결정한다면 폴란드는 미군 병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폴란드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친 보사키 폴란드 외무차관도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폴란드 내 주둔 중인 미군 확대를 두고 미국과의 협의가 국방 및 외교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 정부가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를 원한 것은 아니지만 철수한 병력이 폴란드에 배치된다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폴란드에는 약 1만 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향후 6~12개월에 걸쳐 독일에 주둔 중인 약 5000명의 미군 병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에는 현재 약 3만 6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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