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프랑스 핵우산 확대 참여…"러시아 위협 대응"

투스크 총리,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핵 억지력 필요한 세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20일(현지시간) 그단스크 메인 타운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6.4.20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폴란드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스의 핵 억지력 체계에 동참하기로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회담을 갖고 유럽연합(EU) 내 핵 억지력의 실질적 단계로의 전환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 프랑스는 EU 내 유일한 핵보유국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초 "프랑스의 핵 억지력의 새로운 단계"를 선언하며 핵 훈련 참여를 포함한 유럽 동맹국의 참여 확대를 시사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폴란드가 독일·스웨덴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전방 억지력 그룹'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고 확인했다.

투스크 총리는 "우리는 핵 억지력이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현재의 핵 위협에 필수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담에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폴란드 공군 기지에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투스크 총리는 "솔직히 말해서, 라팔 전투기에 핵무기를 탑재하고 폴란드 상공을 날아다닌다는 건 제가 꿈꾸던 상황은 아니다"라며 "프랑스가 그런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몇 달 안에 항공기 배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