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한인타운 '뉴몰동(洞)'은 서방속 작은 북한

탈북자 1000여명 거주

영국 런던 외곽의 뉴몰든에서 지난 1월 한국인과 탈북자들이 함께 영국 정착을 기념하는 전통 행사를 개최했다. ⓒ News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런던 근교 뉴몰든은 1980년 삼성 그룹이 영국 본사 건물을 이 곳에 세우며 영국내 최대 한인타운이 조성된 곳이다. 한인 약 2만명이 거주하며 이들사이에서는 '뉴몰동(洞)'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파동을 낳은 옥시레킷벤키저 본사도 이 곳에 위치한다.

미 전국일간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주영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귀순" 뉴스를 다루며 "태영호 공사가 가족과 살던 뉴몰든에 탈북자들이 모여 들며 이 곳이 '서방의 북한'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데이는 유럽북한인권협회장 마이클 글레디닝을 인용, 뉴몰든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북한 출신은 700명이며 여기에 불법체류자를 합치면 북한인 1000명 가량이 이곳에 터를 잡고 있다고 어림잡았다. 영국 더타임스도 뉴몰든 거주 북한인이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 사람들이 영국으로 모여든 건 '적국'으로 분류되는 한국·일본·미국 등에 망명하는 경우 북한 정권이 남아있는 가족을 처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인구 10명당 1명 넘게 한국인이 거주하는 한인타운으로 별다른 언어 장벽 없이 취업이 용이한 것도 탈북인들이 뉴몰든을 선택한 이유다.

많은 탈북자들은 이 곳에서 서빙, 청소 등 저임금 단순 노동직에 종사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20여개 식당, 노래방, 슈퍼마켓 등이 있다.

영국 뉴몰든 한인 미용실 [출처=USA투데이]ⓒ News1

하지만 탈북인들과 주영 한국인들의 교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한국에서 온 이민자들을 인용해 유학이나 사업을 하러 영국에 온 한국 출신과 달리 영어를 전혀 못하고 상대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한 북한인들이 소통하고 어울리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 일링의 북한 대사관[출처=텔레그래프]ⓒ News1

y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