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랜드마크 랑베르 호텔에 화재

© AFP=뉴스1

프랑스 파리의 유서깊은 건물 랑베르 호텔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새벽 1시30분께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에 140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됐으며 완전히 진압되기까지 6시간이 걸렸다.

소방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불은 옥상에서 시작됐으며 건물 내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 비어있던 탓에 더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이 관계자는 구조물과 건물 내부 미술품들이 얼마나 파손됐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인근 주민 10여 명이 대피했으며 소방관 1명은 진화 중에 경상을 입었다.

17세기 지어진 프랑스의 훌륭한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는 랑베르 호텔은 실제 호텔로 쓰이지는 않는다. 생루이섬 동쪽 끝에 위치한 이 건물에는 철학자 볼테르와 음악가 쇼팽 등이 거처하기도 했다.

18세기에는 폴란드 망명자들이 정치 본부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전 카타르 국왕의 동생 압둘라 빈 압둘라 알타니 왕자가 2007년 매입해 현재 리모델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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