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추가 대러 제재…원유 수출 우회 '그림자 선단' 35척 겨냥
보험·선원 파견·수리 등 거래 규제…군사 관련 단체 등 자산동결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본 정부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겨냥해 추가 대러 제재에 나섰다.
3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각의(국무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추가 제재안을 승인했다.
이번 제재에 따라 일본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등 에너지 수출에 이용되는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 35척을 대상으로 보험과 선원 파견, 선박 수리 등의 거래를 규제하기로 했다.
'그림자 선단'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우회해 원유 등 에너지를 수출하는 데 이용하는 선박들을 말한다. 러시아가 이를 통해 에너지 수출 수입을 확보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에 '구멍'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군사 관련 단체 33곳과 개인 9명도 새롭게 제재 대상에 올리고 자산 동결 등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지원한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의 4개 단체도 새롭게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물품의 수출을 금지한다.
일본의 추가 대러 제재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또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대러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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