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6세미만 SNS 금지' 8개월만에…청소년 이용률 다시 회복

"나이 속이거나 VPN 이용 우회 가능성"

틱톡 등 SNS들의 어플리케이션 로고. 2022.03.2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금지했던 호주에서 최근 청소년의 SNS 사용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자녀 보호 애플리케이션 제작업체인 '쿠스토디오'(Qustodio)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들의 SNS 이용이 증가해 일부 SNS는 금지 조치 시행 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13~15세 이용 비율은 25.9%로 나타났는데 이는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보다 불과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10~12세 이용률은 금지 조치 이전보다 높아졌다.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이용률도 틱톡보다는 낮지만 금지 조치 후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조금씩 증가 추세다. 특히 대상에서 빠진 왓츠앱의 경우 금지 조치 전 27%였던 13~15세 이용 비율이 36%로 증가했다.

쿠스토디오의 글로벌 온라인 안전 전문가 야스민 런던은 "나이를 속이거나, 접속 위치를 숨기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거나, 플랫폼의 연령 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을 SNS 플랫폼에서 차단하도록 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플랫폼이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9900만 호주달러(약 983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다만 현재까지 벌금을 부과받은 플랫폼은 없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