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업용 원유 비축분 방출 가능성…중동전쟁 장기화 대응"
하루 최대 100만 배럴 활용 전망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상업용 원유 비축분을 방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너지 컨설팅업체 팩트글로벌에너지(FGE)는 중국 정유사들이 향후 4~6주 동안 하루 최대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비축분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 남부 지역 정유사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상업용 비축량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업체는 전망했다.
이는 중국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대응 수단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최근 1년 이상 공격적으로 원유를 비축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원유 재고를 약 14억 배럴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략 비축유는 당장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상업용 재고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내부적으로 여러 단계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지리공간 분석업체 케이로스의 공동창업자인 앙투안 알프 수석 애널리스트는 "해상 운송 시간을 고려하면 걸프 지역의 공급 차질이 아직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기에는 다소 이르다"며 "중국의 지상 원유 재고는 3월 5~16일 사이 약 700만 배럴 감소했지만 단순한 '단기적 변동성'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로스는 이달 초 중국의 지상 상업용 원유 재고를 8억 5100만 배럴, 전략 비축량을 4억 1300만 배럴로 추산했다.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정책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에리카 다운스는 지난주 중국의 총 비축량이 약 14억 배럴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전쟁 초기 주요 정유사들에 연료 수출을 제한하라고 지시했으며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은 가동률을 낮춘 상태다.
업계에서는 3~4월 중국 전역의 정제 처리량이 하루 40만에서 최대 1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에너지 컨설팅업체 GL컨설팅은 이러한 조치가 단기적 예방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며 국영 정유업체들이 자국 연료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화학 제품보다 휘발유와 경유 생산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공급 차질 영향은 이달 말에서 4월 초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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