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글라 새정부에 中무기 대안 제시할 것"…中영향력 견제

주방글라데시 美대사…親인도 총리 축출 1년반만에 12일 총선

1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육군 병사들이 총선을 하루 앞두고 임시 검문소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2026.02.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이 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방글라데시 차기 정부에 중국산 군사 장비의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브렌트 크리스텐슨 주방글라데시 미국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특정 영역에서 중국과의 협력에 도사린 위험을 방글라데시 정부에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방글라데시의 군사역량 요구 충족을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미국 시스템과 동맹국 파트너의 시스템이 포함돼 중국 시스템의 대안을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역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와 인도 간 좋은 관계를 보게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는 2024년 8월 친(親)인도 성향의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Z세대가 주도한 전국적 반정부시위 끝에 축출된 이후 과도정부로 운영됐고, 12일 총선이 치러진다.

인도의 영향력이 약화하는 사이 중국은 방글라데시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왔다.

중국은 최근 인도 국경 인근에 드론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방위 협정을 방글라데시와 체결했다. 방글라데시는 중국이 파키스탄과 공동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 JF-17 썬더를 파키스탄으로부터 구매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에 "상호 호혜적이고 우호적인 협력은 어떠한 제3국도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텐슨 대사는 많은 미국 기업이 방글라데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차기 정부가 기업 활동에 개방적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여주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힝야 난민 120만 명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로힝야 난민 대응의 최대 기여국으로 남아 있고, 방글라데시에서 강력한 보건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만큼 국제 파트너들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