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시위' 정권퇴진 방글라데시 첫 총선…민족주의당 우세

300명 뽑는 선거에 2000명 출마…개헌 국민투표도 실시

1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육군 병사들이 총선을 하루 앞두고 임시 검문소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2026.02.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2024년 여름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된 반정부 시위로 방글라데시의 셰이크 하시나 당시 총리가 몰락한 이후 첫 총선이 12일(현지시간) 실시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지는 선거는 과거 동맹 관계였던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과 이슬람주의 정당 자마트-에-이슬라미(자마트)의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여론조사에서는 BNP가 우세를 보인다.

300명의 자티요 상샤드(국회)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무소속 후보를 포함해 2000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했다. 자마트와 BNP를 비롯해 총 50개 이상의 정당이 출마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시나가 이끄는 아와미 연맹은 출마가 금지됐다.

이날은 총선과 더불어 중립적 과도정부 수립, 양원제 의회로 개편, 여성 대표성 확대, 사법부 독립 강화, 총리 임기 2선 제한 등을 담은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도 실시된다.

투표는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되어 오후 4시 30분에 마감된다. 개표는 투표 마감 직후 시작되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자정에 초기 추세가 나타나고 13일 아침까지 결과가 명확해질 전망이다.

방글라데시 군인 10만 명과 경찰 20만 명은 선거일 치안 유지에 나선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현재 과도정부를 이끄는 무함마드 유누스는 이번 선거로 "오랜 분노, 불평등, 박탈감, 부당함에 맞선 국민의 각성이 통해 헌법적 표현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년간 이어진 하시나의 권위주의 통치와 부패에 맞서 지난 2024년 7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하시나는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유엔 추산 1400명이 사망했다.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이후 최악의 정치적 폭력 사태였다.

거센 저항에 직면한 하시나는 결국 2024년 8월 5일 헬리콥터를 타고 인도로 도피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범죄재판소는 궐석재판을 열고 유혈 진압 책임을 물어 하시나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