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의원 선거 후보자 10% '세습 정치인'…자민당은 3명 중 1명꼴

2월8일 조기총선 출마 후보 중 세습 후보 124명…자민당 92명 최다

2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와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공동대표가 중의원 선거(다음달 8일)를 앞두고 도쿄에서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2026.01.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내달 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에 출마한 '세습 후보'가 124명으로 집계됐다. 자민당 소속 후보가 92명으로 가장 많았다.

27일 지지통신은 총선 입후보자 총 1285명을 분석해 세습 후보는 124명으로, 지난 선거보다 6명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후보자 가운데 약 9.7%에 해당한다.

정당별로 보면 자민당이 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7명은 신인으로 대부분 당 핵심 간부들의 자녀들이다.

이번 중의원으로 출마한 자민당 후보가 총 337명인 점을 감안하면 약 30%가 세습 정치인인 셈이다.

이 외에 중도개혁연합은 24명, 국민민주당은 3명, 자민당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1명의 세습 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웠다.

세습 후보는 지역의 조직·지지 기반을 물려받은 경우나 부모, 배우자 부모, 조부모 가운데 국회의원 경력이 있는 경우 등을 기준으로 분류됐다.

일본은 세습 정치가 가장 구조적으로 굳어진 나라 중 하나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역대 총리들 대부분 세습 정치인이다.

세습 의원들은 지반(조직)과 간판(지명도), 가방(자금) 등 선거 필수 조건을 갖춰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편으로 일본 내에서 뿌리 깊은 세습 정치에 대한 비판도 크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높은 인기 요인 중 하나도 그가 세습 정치인이 아니라는 배경이 꼽힌다.

최근엔 다카이치 총리의 의붓아들인 야마모토 겐 후쿠이현 의원이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로 출마할 의향이라고 밝혔다가 세습 정치 비판론이 확산되면서 공천을 거부당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과거 "세습은 제한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