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마셔?"…日항공사 기장 음주로 3개 항공편 최대 18시간 지연

호놀룰루발 항공편 3편 최대 18시간 지연
지난 12월에도 음주 문제로 행정지도 받아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일본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4.04.1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심서현 기자 = 일본항공(JAL)의 한 기장이 체류지인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술을 마시는 바람에 자신이 조종할 예정이던 항공편을 포함해 총 3편이 최대 18시간 지연됐다고 일본 TBS뉴스가 3일 보도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일본 나고야 중부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에 탑승할 기장이 건강 이상을 호소했고 전날 호텔에서 음주한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기장은 비행에서 배제됐다.

이로 인해 호놀룰루발 항공편 3편에 최대 18시간의 지연이 발생해 630명이 피해를 보았다.

일본항공은 잇따른 음주 문제로 지난해 12월에도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재발 방지책의 일환으로 체류지에서의 금주를 사내 규정으로 정해놓기도 했다.

일본항공은 TBS뉴스에 "음주를 포함한 안전 문제로 행정지도를 받아 재발 방지에 힘쓰던 중 이번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