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34점' 흥국생명, '임명옥 600경기' IBK에 3-2 승리(종합)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꺾고 선두 등극
임명옥, 여자부 최초의 600경기 출전 대기록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34점을 뽑은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의 활약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흥국생명은 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와의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 세트스코어 3-2(25-23 29-27 20-25 15-25 15-11) 승리를 거뒀다.
4연패를 끊은 흥국생명은 2승4패(승점 7)를 기록, 5위에 자리했다. 4연패가 된 IBK는 1승5패(승점 5)로 6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34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레베카는 3년 전 IBK에서 뛰다 시즌 도중 방출당하는 아픔을 겪었는데, 이날 친정과의 맞대결서 비수를 꽂았다. 레베카는 이날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흥국생명은 이다현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6득점, 박민지와 문지윤도 각각 7점씩 보태며 든든하게 지원했다.
IBK는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양 팀 합쳐 최다인 38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한편 IBK는 이날 '최리(최고 리베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베테랑' 임명옥이 60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여자부 역대 최초 기록이자, 남녀부를 통틀어서도 지난시즌 은퇴한 여오현 IBK기업은행 코치(625경기)에 이어 두 번째일 만큼 대단한 수치다.
역사를 쓴 임명옥은 풀세트로 치러진 이날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지만, 팀은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지만, IBK가 3세트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내리 두 세트를 획득해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에선 흥국생명이 레베카의 퀵오픈과 박민지의 오픈 성공 등으로 초반부터 점수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3~4세트에서 잠시 부진했던 레베카가 다시 폭발했고 김다은의 퀵오픈도 승부처마다 꽂혔다. 14-11의 게임 포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이다현의 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같은 날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6-24 25-18)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4승1패(승점 11)를 기록, V리그 선두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우리카드는 2연승 뒤 4연패를 기록, 2승4패(승점 5)로 6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7점, 신호진이 17점, 허수봉이 12점으로 삼각 편대 트리오가 46점을 합작했다. 김진영의 7점, 최민호의 4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가 15점으로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데 그쳤다.
1세트 23-20에서 신호진과 허수봉의 연속 후위 공격 득점으로 먼저 기선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선 24-24 듀스를 허용하며 쫓겼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승부처에서 강했다. 상대 서브가 아웃돼 기회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이준협의 디그에 이어 레오의 깔끔한 오픈 공격까지 더해지며 26-24로 2세트마저 잡았다.
이어 3세트에선 레오의 퀵오픈, 신호진의 스파이크 서브 등을 묶어 24-18로 달아났고, 김진영의 서브 성공으로 경기를 완승으로 매조졌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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