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유망주' 꼬리표 떼려는 홍상혁 "트리플크라운 할 생각으로 뛴다"

KB손해보험, 대한항공 3-1 제압 '시즌 첫 연승'

홍상혁 ⓒ News1 안영준 기자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이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 이상, 백어택 3개 이상, 블로킹 3개 이상)을 할 생각으로 경기장에 온다"며 포부를 밝혔다.

KB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6일 OK금융그룹을 3-0으로 꺾고 12연패에서 탈출한 KB는 기세를 몰아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홍상혁은 공격 성공률 68.42%와 함께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4점을 올렸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43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지만, 반대편에서 비예나의 부담을 덜어준 홍상혁의 공도 절대 작지 않다.

황경민이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홍상혁의 활약은 더욱 값졌다.

경기 후 홍상혁은 "지난 OK금융그룹과 경기서 12연패를 끊으면서 팀 분위기가 올라왔다. 그 흐름이 오늘 경기까지 이어져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상혁은 이날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비결에 대해 "동료들도 내가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걸 알고 있다. 동료들이 '내가 대신 리시브를 받아주겠다'고 말해줘서 보다 편하게 공격을 펼쳤다"며 웃었다.

1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홍상혁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3.12.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19-20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은 홍상혁은 프로 입성 시즌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일각에선 아직도 초반의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는 따끔한 지적도 있다.

후인정 KB 감독 역시 "잘해주고 있지만 더 노력한다면 지금보다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칭찬과 당부를 동시에 전했다.

홍상혁 역시 더 좋은 선수가 되야 한다는 다짐과, 그에 걸맞은 야망을 갖고 있었다.

그는 "항상 경기장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오늘은 내가 보여줘야지' '트리플 크라운을 해야지'하는 다부진 마음으로 온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수줍게 인터뷰를 하던 홍상혁은 이번 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홍상혁이 만년 유망주의 틀을 깨고 계속 자기 몫을 다해준다면, KB는 비예나의 부담을 더는 동시에 황경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