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결승골' 이민성호, 日 꺾고 금메달…사상 첫 4연패[AG]
2014년부터 12년 동안 정상 지켜, 일본 3대회 연속 결승에서 이겨
한국 선수단 39번째 金
- 안영준 기자
(도요타=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6분 터진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며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를 일궜다.
아울러 축구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야구와 남녀 농구, 여자 핸드볼에 이어 남자 축구까지 구기종목 결승 한일전에서 모두 승리해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날 축구에서 나온 금메달은 대회 마지막 날 한국 선수단이 수확한 39번째 금메달이다.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한 판답게 이날 결승전은 초반 신중하게 전개됐다. 양 팀 모두 수비 균형을 크게 깨지 않는 선에서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좀 더 번뜩인 쪽은 한국이었다. 전반 6분 엄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슈팅했으나 공은 골대 위로 떴다. 전반 17분에는 이기혁이 수비 사이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돌아선 배준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한국보다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일본도 중반 이후 조금씩 라인을 끌어올렸다.
일본은 후방에서 빌드업한 뒤 좌우를 크게 전환하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37분 요코야마 유메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넘긴 크로스를 후쿠나가 유야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에는 일본이 좀 더 기세를 높였다.
일본은 요코야마 유메키의 왼쪽 측면 돌파로 한국을 흔들었다. 후반 9분 요코야마의 터닝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후반 11분 혼전 상황에서 나온 이치하라 리온의 헤더는 윗그물에 걸렸다.
한국은 이영준의 머리를 겨냥한 롱볼로 맞불을 놨지만 세컨드볼 경합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일본에 내줬다.
일본의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16분, 한국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민혁이 오른쪽 측면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소유권을 빼앗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혼전 상황에서 엄지성이 공을 잡았다.
엄지성은 오른발로 차는 척 수비수를 속인 뒤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한국의 첫 유효슈팅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는 순간이었다.
다급해진 일본은 이후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5분 이시이 히사츠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전방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로 한 골 차 리드를 지켰고, 결국 일본 안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의 4연패를 완성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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