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분노 "함께 싸운다는 느낌 없어…다 같이 머리 박고 뛰어야"

베네수엘라전 선발 출전…교체 아웃 후 벤치서 감정 표현도
모레노호, 0-0 무승부…또 승리 실패

2일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패스를 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기력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함께 싸운다는 느낌이 없다"며 "다 같이 머리 박고 뛰어야 한다"고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90분 동안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에 1-4로 참패했던 한국은 이날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경기력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3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조차 만들지 못했을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였다.

경기 후 김민재는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반전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면서 "많은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방은 물론 전방까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한국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팀이 필요할 때는 직접 전진해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수비 안정화에 힘을 쏟던 김민재는 후반 34분 김태현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민재는 벤치로 돌아간 뒤 모레노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이후 축구화를 강하게 던지는 등 답답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에도 김민재는 대표팀의 문제점을 가감 없이 지적했다.

2일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조민주 기자

그는 "포백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선수가 함께 싸우고 경합하면서 수비해야 하는데, 대표팀은 현재 그런 것이 잘 안된다"면서 "수비수로서 같은 수비수들이 불쌍하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팀원들이 함께 싸운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런 모습이라면 7-0, 9-0으로 이겨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동료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쓴소리했다.

김민재는 무엇보다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 팀이 하나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팀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다 같이 머리 박고 뛰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이번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평가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긴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0.2 ⓒ 뉴스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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