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두고 잔디 문제로 훈련 취소…이민성 "경기에만 집중"[AG]

3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한국 축구 4연패 도전
'발 염증' 주장 이기혁 출전 여부에도 촉각

지난달 30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한민국 이민성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6.9.30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붙는 이민성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이 한 경기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왔다"며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잔디 문제로 경기 하루 전 훈련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평정심을 보였다.

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펼친다.

한국은 이번 결승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2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감독이 일본의 전력과 양국 대표팀 구성 차이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감독은 일본의 인상을 묻는 말에 "예전에는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세밀한 연계 플레이가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신체 조건과 강한 경합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프스페이스 활용과 짧은 패스를 통한 제3자의 움직임 같은 기존 장점도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 감각과 경기력의 수준이 매우 높은 팀"이라고 경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U-21 대표팀을 내보냈다. 반면 한국은 대회 규정에 따라 U-23 선수들을 중심으로 와일드카드 선수까지 활용했다.

한국 와일드카드로는 양현준, 엄지성, 이기혁이 뽑혔다.

하지만 이 감독은 두 팀의 선수 구성 차이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회 규정에 따른 것이고 각국 축구협회의 강화 방침이 다른 것"이라며 "일본은 올림픽을 내다본 방향으로 팀을 꾸렸고 한국에는 병역특례라는 요소도 있다. 이를 놓고 두 팀을 비교해 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승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도 생겼다. 경기장 잔디 상태 탓에 공식 훈련을 하지 못했고, 훈련장 변경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원정 경기인 이상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결승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25일 오후 일본 나고야 미즈호 파크 럭비 필드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대한민국 이기혁이 돌파를 하고 있다. 2026.9.25 ⓒ 뉴스1 김도우 기자

중국과의 준결승에 결장했던 주장 이기혁의 출전 여부도 말을 아꼈다.

이기혁은 발에 염증이 생겨 중국과의 준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이기혁에 대해 "팀의 중심으로서 선수단을 이끌며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하면서 최종 훈련에서 몸 상태를 지켜본 뒤 의료팀의 진단을 토대로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3회 연속이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모두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도 일본을 제압하면 2014 인천 대회부터 이어진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의 4연패를 완성한다.

이 감독은 "이 한 경기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왔다"며 "상대 응원이 많은 완전한 원정 분위기에서도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최고의 모습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moveg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