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별 4배수 준비' 모레노 감독…'1기' 명단 직접 뽑는다

영상 통해 K리그 분석하고 유럽 현지 선수 체크
협회, 14일 취임식 겸 명단 발표 목표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로베르토 모레노(49) 한국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1기' 대표팀 명단을 직접 뽑아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선임된 모레노 감독은 취업 비자 문제로 아직 입국도 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감독 후보에 올랐을 때부터 K리그를 분석하고 한국 선수들을 면밀히 살피며 포지션별 4배수의 선수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전력강화위원실에서 모레노 감독에게 지난 월드컵 당시의 대표팀 명단, 월드컵 대표팀 예비 명단, 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 명단 등을 전달했는데 모레노 감독 측에서 이미 포지션별 4배수 명단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모레노 감독은 이미 알려진 대로 김천 상무의 선수와 팀 특성도 다 파악하고 있었다. 포지션별 4배수를 만든 것이면 유럽파만으로는 어려울 테니, 이미 K리거들까지 면밀히 분석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모레노 감독이 입국 후 명단을 발표하고 24일 열릴 에콰도르(수원)와의 첫 경기를 준비하기까지 시간은 많지 않다.

2026 월드컵 남아공전을 앞둔 스타팅 멤버들. 2026.6.25 ⓒ 뉴스1 임세영 기자

모레노 감독 및 코치진 취업 비자 발급에 시간이 소요되는데, 대표 선수 차출 공문을 소속 클럽에 보내기 위해선 늦어도 경기 열흘 전엔 명단이 발표돼야 한다. 그래서 모레노 감독이 입국해 14일 취임식을 하고 그 자리에서 명단 발표도 같이하는 게 대한축구협회의 계획이다.

신임 감독이 취임식을 하고 곧바로 선수 명단까지 발표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인데, 모레노 감독이 일찍부터 바삐 움직인 덕에 직접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협회 관계자는 "전력강화위원실에서 자료를 보내기는 했지만 모레노 감독이 이미 예비 지식을 갖고 있었다. 이번 명단은 전적으로 새 감독이 직접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은 취업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대표팀 점검을 이어간다.

관계자는 "유럽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이 유럽파 한국 선수들 경기를 직접 보러 가 컨디션 등을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기간은 11월 27일까지다. 여섯 번의 A매치 이후 평가를 통해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