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홍명보호, 최종 리허설 튀니지전 관전포인트는?
- 이후민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갖고 브라질로 향하는 첫 걸음을 뗀다.
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진행되는 이번 튀니지전은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에서 가나와 치를 평가전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지는 마지막 경기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보고 브라질 무대에 주전으로 나설 '베스트 11'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홍 감독이 지난 8일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지난 12일부터 소속 팀의 일정 등을 고려해 차례대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담금질에 들어갔고 25일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의 합류를 끝으로 완전체를 꾸렸다.
홍 감독은 25일 튀니지전에 대해 "전술적인 운영을 먼저 볼 것이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에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떠나는 것 역시 하나의 주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대표팀과 맞붙게 될 튀니지는 아프리카축구연맹 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3월13일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월드컵 대표팀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대결을 펼쳐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튀니지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2차 예선에서 적도 기니, 시에라리온, 케이프 베르데 등과 한 조에 속해 4승2무로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고 카메룬과 맞붙은 최종예선에서는 1, 2차전 합계 1-4(1차전 0-0 무, 2차전 1-4 패)로 패해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3월5일 콜롬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튀니지 대표팀의 사령탑인 조르쥐 리켄스 감독(65)은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상대인 벨기에와 알제리 대표팀의 감독을 모두 역임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리켄스 감독은 지난 1998년에는 벨기에 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12년에도 벨기에 대표팀을 지휘한 바 있다. 2003년에는 알제리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한편 튀니지전에 나설 베스트 11이 어떻게 꾸려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 감독은 앞서 지난 3월 치렀던 그리스전과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포지션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전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포지션을 예상해 볼 때 최전방 공격수에는 박주영(29·아스날)이 가장 유력하다.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턴)이 좌우 날개를 맡고 구자철(25·마인츠)은 2선 공격수 자리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에는 기성용(25·선덜랜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기성용과 가장 호흡이 좋은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이 예상되지만 기성용의 오른쪽 무릎 부위 부상 정도에 따라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홍 감독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선수들의 부상을 대비해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생각해 교체 카드를 활용할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는 박종우(25·광저우 부리)나 하대성(29·베이징 궈안) 등이 대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수비라인은 윤석영과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이용(28·울산)이 유력하다. 왼쪽 풀백 자리를 맡아 온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가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어 컨디션이 완전치 못한 상태기 때문에 이 자리를 윤석영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영 스스로도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강조했고 홍명보 감독도 "부상이 없다는 것에 만족한다. 경기에 나가는 것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골키퍼는 정성룡(29·수원)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승규(24·울산)을 실험해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대표팀은 튀니지와의 경기를 마친 뒤 30일에는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떠난다. 다음달 10일 현지에서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같은달 12일 브라질에 입성해 현지 적응을 시작한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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