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알제리 기술고문, 벤탈렙 A매치 데뷔 호평

벨기에 주요선수로 메르텐스·미랄라스·아자르 지목

지난 6일(한국시간) 벌어진 알제리와 슬로베니아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알제리의 나빌 벤탈렙(흰색 유니폼)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AFP=News1

2014 월드컵 H조에 속한 알제리(26위)의 기술고문이 나빌 벤탈렙(20·토트넘 홋스퍼)의 A매치 데뷔를 호평했다. H조에는 한국(61위)도 포함되어 있다.

10일 알제리 프랑스어 일간지 '엘무지아히드'는 사이드 하두셰 알제리 대표팀 기술고문이 "벤탈렙은 재능 있는 선수다. 미드필더의 그 자리에 (벤탈렙 같은 선수가) 있다는 것이 고맙다. 그는 (혼자만이 아닌) 동료와 상호보완적인 창조성을 보여줄 수 있다. 장래가 유망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축구연맹은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과의 경쟁 끝에 5일 슬로베니아(27위)와의 홈 평가전(2-0승)을 통해 벤탈렙의 A매치 투입에 성공했다.

벤탈렙은 4-2-3-1 대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풀타임을 뛰면서 알제리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토트넘 21세 이하 팀에서 승격한 벤탈렙은 1군에서 13경기 921분(경기당 70.8분)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승격 후 중앙 미드필더로 모든 경기를 뛰다가 지난 8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경기(0-4패)에는 4-2-3-1 대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으로 토트넘이 대패하는 것을 막진 못했다.

하두셰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점유율이 늘어나고 공격 실수가 거의 없던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은 발전할 수 있다. 우리는 좋은 잠재력을 지녔기에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슬로베니아전 승리를 긍정적으로 보면서 일부 성급한 여론에도 인내심을 주문했다.

'엘무지아히드'는 하두셰가 역시 H조에 속한 벨기에(11위)의 주요선수로 드리스 메르텐스(27·SSC 나폴리)·케빈 미랄라스(27·에버턴 FC)·에당 아자르(23·첼시 FC)를 꼽으면서 "(이들은) 공간을 잘 찾아 상대에 위험을 가져온다"면서 "공을 뺏기면 가까운 라인부터 재정렬해야 한다. 벨기에의 공격은 깊이가 있고 기술적이고 치명적이다"고 벨기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하두셰는 벨기에가 코트디부아르(23위)와의 홈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것에 대해서는 "전반 벨기에는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선수교체 등의 변화로 팀이 불안전해졌고, 코트디부아르의 만회골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H조 최강으로 평가되는 벨기에는 월드컵 예선 종료 후 평가전에서 1무 2패 4득점 7실점(경기당 1.3득점 2.3실점)으로 부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