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황희찬 강등'…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실종'?
뉴캐슬 U21 뛰던 박승수 1군 도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까지 약 열흘을 남긴 가운데, 새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계보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2026-27 EPL은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아스널과 코번트리 시티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그동안 EPL은 한국 선수들의 '쇼케이스'였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래 이영표, 설기현,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 황희찬 등 15명의 선수가 EPL을 누비며 한국 축구 팬들의 '새벽'을 책임져왔다.
특히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했고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까지 거머쥐며 한국 축구 명성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간판스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LA FC(미국)로 이적했고, 마지막 남은 레귤러 선수였던 황희찬은 소속 팀 울버햄튼이 강등되며 EPL에서 방을 뺐다.
게다가 프리시즌 동안 1군 일정을 소화했던 토트넘 홋스퍼의 양민혁마저 베스테를로(벨기에) 임대를 앞두고 있다.
최소한 한 명의 한국 선수는 꼭 있었던 EPL이었지만 이번 시즌엔 21년 만에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위기에 놓였다.
개막까지 약 열흘을 남긴 상황서 반전의 여지는 있다.
희망의 주인공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윙어 박승수다.
지난 시즌 뉴캐슬에 입단한 뒤 팀 U21에 소속돼 있던 박승수는 1군 경기 교체 명단에도 포함됐을 만큼 틈틈이 가능성을 엿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최근 영국 매체 '가디언'이 '각 팀 별 가장 주목해야 할 유망주'의 뉴캐슬 선수로 꼽기도 했을 만큼 현지 기대가 크다.
게다가 뉴캐슬이 5년간 팀을 이끌던 에디 하우 감독과 결별하고 38세의 젊은 감독 마티아스 야이슬레를 데려온 것도 변수다.
새 감독 아래 새롭게 주전 경쟁이 시작되는 만큼, 박승수처럼 유망주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 임대를 마치고 소속 팀으로 복귀한 수비수 김지수도 아직은 1군 데뷔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구단에서 재임대를 통해 장기적으로 길러내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1군 수비수 상황이 여의찮으면 팀에 남을 수도 있다.
실제로 김지수는 2024년 12월 교체 투입으로 EPL에 데뷔, 얇아진 후방 스쿼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 밖에 새로운 선수가 영입을 통해 EPL 구단과 연결될 수도 있다. EPL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은 9월 2일이라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다.
다만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황인범이 포르투(포르투갈), 이한범이 클뤼브 브뤼허(벨기에) 등에 각각 입단하며 둥지를 찾은 가운데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한국 선수 중 EPL과 연결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챔피언십에서 뛰는 배준호(스토크), 엄지성(스완지), 백승호(버밍엄) 등이 승격해 팀과 함께 EPL에 입성하는 방법도 있지만 당장 새 시즌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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