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다저스 감독 "오타니, WBC서 투수 등판 없다"

지명타자로만 뛸 예정…일본 야구대표팀과도 논의
오타니, 캠프 라이브피칭 소화…최고 구속 158㎞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지명타자로만 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의 WBC 투수 등판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 최고의 야구선수로 평가받는 오타니는 2023 WBC에서 투타를 겸업하며 일본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오타니는 3년 만에 열리는 2026 WBC에서도 일본 야구대표팀에 뽑혀 출전할 예정이다. 다만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석에서 방망이만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기나긴 재활 끝에 지난해 6월 투수로 다시 공을 던졌다.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나 투수로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우리는 오타니가 남은 8년 계약 동안 투수로도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오타니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일에 신중해져야 한다"며 "일본 야구대표팀과도 이 부분에 대해 논의했고, (우리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전했다.

WBC에서 지명타자로 뛰는 것과 별개로 오타니는 202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중이다.

그는 이날 타자 4명을 상대로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투구 수는 총 18개였고, 최고 구속은 98마일(약 157.7㎞)로 측정됐다. 안타성 타구를 하나 맞았으나 삼진 두 개를 잡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가 WBC 기간 지명타자로만 뛰면 실전 투구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열심히 훈련하고 정확한 루틴대로 진행하는 선수"라며 "투수로 시즌 준비 과정은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