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속구 약점' 박병호 "타격폼 간결하게 바꿨다"
- 맹선호 기자

(인천공항=뉴스1) 맹선호 기자 = 메이저리그 2년 차를 맞는 박병호(31·미네소트 트윈스)가 겨우내 타격폼을 수정하며 2017시즌을 대비했다.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난 박병호는 출국에 앞서 "기존의 타격폼은 실패했다. 타격폼을 간결하게 바꿨다"고 훈련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이 빠르다. 빠른 속구에 대응하지 못해 삼진 비율이 높아졌다"고 빅리그 데뷔 시즌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박병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네소트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포스팅금액만 1285만달러에 연봉은 4년 1200만달러(5년 최대 1800만달러). 큰 기대를 받고 미국 땅으로 건너갔지만 박병호의 첫 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박병호는 3개월 동안 12홈런을 기록해 파워는 보여줬지만 약점도 노출했다. 빠른 직구와 삼진이다. 그는 4월부터 6월까지 30%대 이상의 삼진 비율을 기록했고 동시에 타율도 하락했다.
결국 6월까지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7월 로체스터 레드윙스(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팀)로 강등됐다. 8월 손가락 중지 수술을 받으며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그는 데뷔 시즌의 아쉬움을 달래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타격폼을 바꾸게 됐다.
물론 타격폼을 바꿔 장기인 힘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그는 "힘이 떨어질 걱정은 없다. KBO리그에서도 데뷔 시즌 후 타격폼을 바꾼 적이 있다"고 자신 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한 박병호는 몸을 만든 뒤 2월 중순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이다.
- 메이저리그 2년 차를 맞는 심정은.
▶ 작년엔 아무 것도 모르고 도전했다. 성적도 실망스러웠다. 올해 팀 내 입지가 작년과 같지 않을 것 같다.
- 입지가 달라졌다는 건 어떤 점에서 느끼나.
▶ 미네소타 단장이 교체된 것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경쟁자도 있다. 1루수 케니 바르가스도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구단으로부터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올해는 다를 것 같다.
- 작년 부진의 이유는.
▶ 결국 타이밍이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시즌을 일찍 마쳐 시간이 많아 겨우내 타격폼도 수정했다.
- 타격폼은 어떻게 바꿨나.
▶ 육안으론 안 보일 거다. 나만 느끼는 정도다. 다만 간결하게 바꿨다. 지난해 직구 타이밍이 늦어 이를 보완하려 변화를 줬다.
-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받았나.
▶ 주변에서 많이 말을 해주지만 결국 내가 느껴야 한다. 지난해 기존 타격폼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시즌 중반에 타격폼을 바꾸려했지만 오히려 밸런스가 무너졌다.
- 간결하게 가져가면 장기인 힘이 떨어지지 않겠나.
▶ 그런 걱정은 없다. 타격폼을 바꾼 게 처음은 아니다. 한국프로야구 데뷔 첫 시즌이 끝나고도 부족한 점이 있어 타격폼을 바꾼 적 있다.
- 황재균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 국내에서 좋은 제안이 있었는데도 꿈을 위해 나선다는 건 야구선수로서 멋있는 도전이라 생각한다.
- 이번 시즌 목표는.
▶ 입지가 불안해졌다. 스프링캠프부터 죽기 살기로 하겠다. 1루수든 지명타자든 주전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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