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지원 끊긴 LIV 골프,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PIF 지원 중단에 재정난…대회 축소·상금 삭감 전망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출범했던 LIV(리브) 골프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다만 투어를 중단하거나 청산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새 투자자를 확보해 대회를 이어가기 위한 재편에 무게가 실린다.
LIV 골프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법원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챕터11은 기업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법원의 감독 아래 재무적 의무를 조정하고 회생을 추진할 수 있는 절차다.
LIV 골프는 국제 자산과 사업 운영을 보호하기 위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도 미국의 파산보호 신청을 인정받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PIF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욘 람(스페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 송영한, 김민규가 LIV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PIF가 올해 초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LIV 골프는 재정난에 빠졌다. 이달 초에는 대규모 인력 감축까지 단행,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LIV 골프는 파산보호 신청에도 투어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스콧 오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절차를 통해 획기적인 거래를 추진할 수 있는 구조와 시간을 확보하고 LIV 골프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LIV 골프가 팬을 중심에 두고 선수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새로운 소유 구조를 갖춘 형태로 재편될 것"이라면서 "LIV 골프는 5개 대륙에서 대회를 이어가면서 출전 선수를 75명으로 확대하고 컷 탈락과 월요 예선 등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새 투자자의 정체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데다 람과 디섐보 등 정상급 선수들의 잔류 여부도 변수다.
LIV 골프는 선수들과 장기적인 성공을 공유할 수 있는 소유 구조를 논의하고 있지만, 2027년 일정이나 개별 대회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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