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 종목] ⑤ '아시아 최강' 한국 골프, 16년 만의 전관왕 도전
2006·2010 이후 아쉬운 성적…항저우도 金 1개 그쳐
남자부 프로·여자부는 아마추어…일본 최대 라이벌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골프는 아시아 무대에선 명실상부 '최강'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남녀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 숫자나 활약상, 세계랭킹 등을 봐도 그렇다. 일본, 중국, 태국 등의 추격세가 매섭지만 그래도 한국 골프의 위상은 여전히 높다.
다만 최근 몇 차례 아시안게임에선 '최강' 타이틀에 다소 쑥스러운 성적을 냈다.
2006 도하, 2010 광저우 대회에선 남녀 개인·단체전을 모두 석권해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았는데, 이후 대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홈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에선 여자 개인전의 박결만 금메달을 따는 등 금 1, 은 3개를 기록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노골드' 수모 속에 은 2, 동 1개에 그쳤다.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전(임성재, 김시우, 장유빈, 조우영) 금메달이 유일했고 남자 개인전 임성재 은메달, 여자 개인전 유현조 동메달, 여자 단체전(유현조, 김민솔, 임지유) 은메달 등을 기록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골프 대표팀은 16년 만의 '전관왕'을 목표로 한다. 남녀 개인·단체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남자부는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주형(24)을 필두로 김성현(28), 문도엽(35)이 나서고, 여자부는 아마추어 선수들인 박서진(19), 김규빈(18), 양윤서(18) 등 '여고생 골퍼'들이 출격한다.
김주형은 올 초까지 깊은 슬럼프에 빠졌지만 7월 스코티시 오픈 우승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나서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현은 미국 활동을 잠시 접고 일찌감치 국내로 들어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회에 나서며 감을 조율했다.
문도엽 역시 지난해 2승, 올해 1승으로 늦은 나이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리브(LIV) 골프 한국팀 멤버로 합류하는 등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들이지만 여자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은 이미 국가대표 선수로 여러 아마추어 무대를 누벼왔고,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양윤서의 경우 프로 무대에서도 여러 차례 두각을 보였다. 6월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김민솔과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LPGA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AIG 위민스 오픈 등 더 큰 무대도 경험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개최국 일본이다. 최근 일본의 기량이 급성장한 만큼 아시안게임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예상되는 대만과 태국 등도 다크호스로 눈여겨봐야 한다.
이번 대회 골프 종목은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나흘간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히가시(동쪽) 코스에서 펼쳐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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