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김효주의 시선은 US 여자오픈으로…"우승이 목표"
KLPGA 우승으로 시즌 3승…"가장 좋은 골프하고 있어"
- 김도용 기자
(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3승을 챙긴 김효주(31 롯데)가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 우승을 다음 목표로 설정했다.
김효주는 10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8언더파 208타를 친 박현경(26·메디힐)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이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효주는 4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우승 후 김효주는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에서 우승을 차지, 기분이 좋다"면서 "조카와 우승을 약속했는데, 조카가 좋아하는 솜사탕 100개를 사주겠다"고 기뻐했다.
이어 "비거리도 전보다 많이 늘고, 코스 공략도 더 좋아졌다. 내가 생각해도 가장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그냥 경기했다면 이제는 골프를 알고 치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효주는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는데, 초반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어 박현경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17번홀까지 동률인 상태에서 맞이한 18번홀(파4)에서 김효주는 파 세이브를 기록, 보기를 범한 박현경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팽팽한 흐름에서도 조바심은 없었다. LPGA 투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때 비슷한 상황을 맞이해서 그저 '버디 한 개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과거 선두를 지키지 못한 대회도 있었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좋지 않은 기억은 빨리 잊고, 좋은 것만 기억하려고 한다"며 침착함을 유지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는 퍼팅감도 좋아서 편하게 경기했는데, 오늘은 연습 때부터 퍼팅 감각이 안 좋았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라운드에 임해서 심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잠시 한국 대회에 나선 김효주는 6월에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위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US 여자오픈까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관리를 할 계획이다. 시차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회에 나서 컨디션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CC에서 경기한 경험이 있다. 코스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린이 딱딱하고 까다로웠던 기억이 있다"면서 "US 여자오픈은 명성이 높은 대회이기 때문에 최대한 실력을 발휘해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에 대해선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력이 빼어난 선수와 경기하면 많이 배울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코다와 앞서 함께 경기할 때 옆에서 보고 배웠다. 재밌었다"며 코다의 기량을 인정했다.
지난해 7월 롯데 오픈 출전 후 약 10개월 만에 KLPGA에서 경쟁을 한 김효주는 후배들을 향해 "후배들에게 최대한 빨리 미국 무대로 진출하라고 조언한다. KLPGA도 좋지만 LPGA 투어에서 실력이 좋은 한국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고 LPGA 투어 진출을 독려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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