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정상 탈환' 김효주 "코다 스윙 직접 보고 많이 배워"

코다와 각축 끝 우승…"힘들었지만 내 샷에만 집중"
"13·17번홀 파세이브 의미…좋은 퍼트감 이어가야"

김효주(31·롯데).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세 때 차지했던 우승 트로피를 서른이 넘어 또 한 번 손에 넣었다. 김효주(31·롯데)는 "뜻깊은 우승"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효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 헤이츠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추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넬리 코다(미국·15언더파 273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3월 포드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뒀다.

특히 파운더스컵에선 LPGA 루키 시절인 2015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전반적으로 쉽지 않았다. 한때 공동선두가 되기도 했고 어려운 샷도 많았다"면서 "그래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내 샷과 플레이에만 집중하려 했다. 결과적으로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 대회는 루키 시절 우승했던 곳이다. 같은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해 의미가 크다"면서 "집에 같은 트로피가 이미 하나 있는데, 멋진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하게 돼 기쁘다. 매우 뜻깊은 우승"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날 코다의 추격에 고전했다.

LPGA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김효주가 준우승자 넬리 코다(미국)와 포옹하고 있다. ⓒ AFP=뉴스1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완벽한 샷과 퍼트로 추격을 따돌렸고, 막판엔 코다가 '3퍼트'로 자멸하며 우승을 일궜다.

김효주는 "전반에 격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후반에는 버디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다른 선수들의 상황을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고 했다.

13번홀(파3)과 17번홀(파3)의 파세이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했다.

그는 "샷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파 세이브였다"면서 "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샷을 그렸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코다와의 승부에 대해선 "LPGA 선수 중에서도 코다의 스윙을 좋아한다"면서 "영상이 아니라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이 배웠다"고 했다.

김효주는 다음 주 2연승과 2연패에 동시 도전한다. 지난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전체적으로 퍼트가 좋았다"면서 "다음 주에도 이 감을 잘 살려 버디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