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대회 조직위, 韓 폐회식 기수도 틀렸다(종합)[AG]
韓 기수로 '이도현' 공지…체육회는 '서채현' 전달
- 이상철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 부실한 대회 운영으로 뭇매를 맞았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마지막 날까지 '황당한 사고'를 일으켰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폐회식 기수를 잘못 기재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했다.
대한체육회는 4일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리스트 서채현이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국의 폐회식 기수를 발표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기수로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이도현의 이름을 올렸다.
서채현과 이도현은 종목만 같을 뿐, 다른 인물이었다. 심지어 성별도 다르다.
뉴스1 취재 결과, 대회 조직위원회의 실수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가 서채현을 폐회식 기수로 선정했다고 통보했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서채현이 아닌 이도현으로 공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극단적인 비용 절감을 추구했다가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의 숙소, 수송을 포함해 수많은 문제를 드러내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 선수단도 배정된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이 취소되는 등 여러 피해를 보았다. 아울러 하키 경기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됐고, 남자 축구 우승 직후 시상식에서는 태극기가 게양대에 제대로 오르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미숙한 대회 운영을 비판하면서 "역대 가장 많이 항의했던 대회"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서채현은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처음으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게 됐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2일 볼더링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3일 주 종목인 리드 여자부에서는 유일하게 완등(top)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마무리했다. 종합 3위를 유지했으나 목표로 세운 금메달 40~45개를 달성하지 못했다.
북한 선수단의 폐회식 기수는 레슬링 손만광이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7㎏급에 출전한 손만광은 16강에서 정한재와 '남북 대결'을 펼쳐 3-3으로 비긴 뒤 후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패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로 12위에 자리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