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4연패로 '금빛 피날레'…한국, 골프·양궁서 金 6개 수확(종합)[AG]

이우석 남자 개인전 金 2관왕…김주형 남자 골프 우승
태권도 송다빈 금빛 발차기…목표로 했던 금메달 40개에 1개 부족해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대 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3 ⓒ 뉴스1 김도우 기자

(나고야·서울=뉴스1) 이상철 안영준 김도용 권혁준 기자 = 남자 축구가 4연속 금메달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대미를 장식했다. 양궁 이우석, 요트 최지운, 골프 김주형, 태권도 송다빈,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도 금메달을 추가한 한국 선수단은 폐막 전 마지막 '골든데이'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폐회식 전날인 3일 금메달 6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수확한 한국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중국(금 169, 은 89, 동 83), 일본(금 83, 은 95, 동 91)에 이은 종합 3위를 유지했다. 사실상 목표로 했던 금메달 40개 이상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6분 터진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며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를 일궜다.

아울러 축구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야구와 남녀 농구, 여자 핸드볼에 이어 남자 축구까지 구기종목 결승 한일전에서 모두 승리해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은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3 ⓒ 뉴스1 김도우 기자

일본의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16분, 한국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민혁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빼앗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혼전 상황에서 엄지성이 공을 잡았다.

엄지성은 오른발로 차는 척 수비수를 속인 뒤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한국의 첫 유효슈팅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전방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로 한 골 차 리드를 지켰고, 결국 일본 안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의 4연패를 완성했다.

대한민국 이우석이 3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6.10.3 ⓒ 뉴스1 김도우 기자

남자 양궁 리커브의 이우석은 개인전 결승에서 나카니시 준야(일본)를 6-2로 꺾고 금메달을 수확,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날 김우진, 김제덕과 함께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우석은 개인전까지 제패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조광희, 김효빈(이상 카누), 오상욱(펜싱), 이건혁(사격)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5번째 2관왕이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던 이우석은 두 대회 연속 2관왕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같은 날 리커브 여자 개인전의 오예진은 결승에서 아닐 모호드(인도)와 슛오프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오예진이 여자 개인전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앞서 단체전에선 은메달, 강채영이 출전한 혼성 단체전도 동메달에 그쳤다.

요트 보이스 딩기에서 금메달을 딴 최지운. ⓒ 신화=뉴스1

2011년생의 중학생 최지운은 요트 유소년 종목인 '보이스 딩기'''에서 최종 2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지운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16세 이하(U16) 옵티미스트 종목의 박성빈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요트 청소년부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가 됐다.

이날 마지막 두 차례 레이스를 앞두고 종합 4위에 머물렀던 최지운은 마지막 두 레이스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려 총점 25점을 기록, 선두를 달리던 고 이안(싱가포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점 시 가장 좋은 성적부터 차례로 대조해 순위를 가리는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높은 순위를 더 많이 차지했던 최지운이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이태훈은 남자 윈드서핑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걸스 딩기의 이송하, 유스 혼성 딩기의 최가은-김태린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김주형이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6.10.3 ⓒ 뉴스1 김민지 기자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도 '금빛 스윙'을 날렸다. 김주형은 남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 무대를 주 무대로 삼는 김주형은 이번 금메달로 병역 문제도 해결하면서 향후 선수 생활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우승한 건 2010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이다. 여자부를 포함해도 개인전 우승은 2014 인천 대회 박결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은 김주형과 문도엽, 김성현이 함께 한 단체전에선 최종합계 26언더파로 중국(28언더파)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다.

대한민국 송다빈이 3일 일본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67㎏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6.10.3 ⓒ 뉴스1 안은나 기자

태권도 송다빈은 '금빛 발차기'로 겨루기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는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무원저(중국)를 라운드 스코어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태권도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송다빈은 이번 대회 겨루기 종목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품새에서 윤규성, 정하은이 남녀부 정상에 올랐으나 겨루기에서는 송다빈의 금메달 전까지 우승자 없이 동메달 4개에 그쳤다.

남자 68㎏급 문준호, 남자 80㎏급 강상현은 나란히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에 만족했다.

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리스트 서채현. ⓒ 로이터=뉴스1

한국 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은 주 종목 리드 결선에서 출전 선수 8명 중 유일한 완등(top)을 기록해 우승했다.

앞서 열린 여자 볼더링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던 서채현은 주 종목 리드에서 '금빛 등반'에 성공했다.

그는 2022 항저우 대회에선 리드와 볼더링을 합산하는 콤바인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폭우로 인해 결선을 치러보지도 못하고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이 컸는데, 2번째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포함해 '멀티 메달'로 활짝 웃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이래 한국 클라이밍이 금메달을 딴 건 서채현이 두 번째다. 앞서 천종원이 2018년 대회 콤바인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서채현은 한국 클라이밍 역대 2번째,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남자 리드 결선에 출전한 이도현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브레이킹에 출전한 '홍텐' 김홍열은 결승에서 나카라이 시게유키(일본)에 0-3으로 패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홍열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주짓수 대표팀의 김민규는 남자 85㎏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대표팀 동료 송태무를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3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수확했다. 중간합계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가 된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은 종합 3위를 유지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