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00억원' LoL 드림팀, 즉석밥·고추참치 먹고 金 딴 사연[AG]
현지 음식 탈·도핑 변수 차단 위해 즉석식품으로 끼니
김건우 "금메달 뒤 삼겹살·야키니쿠 2차까지…더 꿀맛"
-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은 선수들의 연봉 총액만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초호화 군단'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작은 변수 하나까지 줄이기 위해 즉석밥과 고추참치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금메달만 바라봤다.
한국 롤 대표팀은 3일 일본 라이브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주최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롤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2연패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김건우, 김건부, 류민석, 이민형, 최우제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세계 롤 무대를 주름잡는 스타들이다. 이들의 연봉을 모두 합치면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기간 선수들의 식사는 화려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가져온 즉석밥과 고추참치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경기에만 전념했다.
'제카' 김건우는 "즉석밥에 고추참치만 먹다가 금메달을 딴 뒤에는 1차로 삼겹살, 2차로 야키니쿠를 먹으며 저녁 식사만 두 번 했다"고 웃은 뒤 "그래서 더 꿀맛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원하는 음식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즉석식품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현지 음식을 먹다가 탈이 날 경우 경기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예기치 않은 도핑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항저우 대회 때부터 즉석식품을 챙겨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만의 종목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대회 기간 별도의 훈련장이 제공되지 않아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훈련 베이스캠프를 마련한다. 이곳에서 장시간 훈련하다 보면 매번 정해진 시간에 제대로 된 식사를 챙겨 먹기가 쉽지 않다.
협회 관계자는 "훈련 장소에서는 매번 제대로 된 식사를 공급하기 어렵다 보니 대한체육회나 CJ비비고 등에서 제공한 즉석식품 위주로 식사를 해왔다"며 "밖으로 이동해 식사하기 여의치 않을 때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그렇게 먹다가 금메달을 따고 삼겹살과 야키니쿠를 원 없이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그만큼 선수들이 절제하면서 경기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페이커' 이상혁은 "아시안게임에서 또 금메달을 따는 값진 경험을 했다"며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