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루기 자존심 지켰다' 송다빈, 女 67㎏ 초과급 금빛 발차기[AG]
결승서 중국 무원치 2-1 제압…한국 37번째 금메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태권도 송다빈(울산체육회)이 한국 겨루기의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 67㎏ 초과급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태권도 겨루기에서 한국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송다빈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무원저(중국)를 라운드 스코어 2-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태권도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송다빈은 이번 대회 겨루기 종목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품새에서 윤규성, 정하은이 남녀부 정상에 올랐으나 겨루기에서는 송다빈의 금메달 전까지 우승자 없이 동메달 4개에 그쳤다.
송다빈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37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16강부터 8강, 준결승까지 모두 라운드 스코어 2-0의 무결점 승리를 거둔 송다빈은 결승에서도 신장이 큰 무원저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다.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펼치던 송다빈은 서서히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라운드 종료 55초를 남기고 발차기를 몸통에 적중시켜 2점을 먼저 따냈고, 이후 밀고 들어오는 무원저를 상대로 받아차기에 성공해 2점을 추가했다.
경기 종료 직전 무원저에게 몸통 발차기를 허용했지만 리드를 잘 지켜 4-2로 1라운드를 가져왔다.
2라운드는 쉽지 않았다. 송다빈은 몸통과 머리 발차기를 연달아 허용하며 0-5로 끌려갔다.
경기 막판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4-10으로 2라운드를 내주면서 승부는 마지막 3라운드로 향했다.
금메달이 걸린 3라운드에서 송다빈의 발차기가 다시 빛났다.
송다빈은 1분15초를 남기고 연이어 몸통 공격을 적중시키며 4-0으로 앞서갔다. 곧바로 무원저에게 반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몸통 발차기에 성공하며 6-2로 달아났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송다빈은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머리 발차기를 허용해 6-5까지 쫓겼다.
그러나 위기에서 다시 몸통 발차기를 적중시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낸 송다빈은 마침내 금메달을 확정하며 한국 태권도 겨루기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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