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銀·銅 땄던 양궁 이우석. 삼세번 끝에 金 한 풀었다[AG]

개인전 고비 못 넘겼지만 세 번째 AG서 정상 우뚝
통산 4번째 금메달…임동현·김우진과 공동 3위

대한민국 이우석이 3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 나카니시 준야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관중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6.10.3 ⓒ 뉴스1 김도우 기자

(오카자키=뉴스1) 이상철 기자 = '태극 궁사' 이우석(29·코오롱)이 세 번째 도전 끝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아시안게임 리커브 전 종목 금메달을 수집했다.

이우석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나카니시 준야(일본)를 세트 스코어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우석은 이번 대회 마지막 양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켰다.

아울러 전날 남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제패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2관왕은 조광희, 김효빈(이상 카누), 오상욱(펜싱), 이건혁(사격)에 이어 이우석이 5번째다.

특히 이우석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이우석이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첫 아시안게임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이우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결승에 올랐으나 대표팀 동료 김우진(청주시청)과 '집안싸움'을 펼친 끝에 4-6으로 석패했다.

대한민국 이우석이 3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준결승. 인도 디라즈 봄마데바라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 2026.10.3 ⓒ 뉴스1 김도우 기자

당시 국군체육부대 소속 '이등병'이었던 그는 남자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에 그치면서 조기 전역이 무산됐다.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우석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 개인전·여자 단체전·혼성 단체전을 제패한 임시현(현대모비스)과 나란히 3관왕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우석은 개인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치샹숴에게 슛오프 끝에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이우석은 "개인전 4강에서 슛오프에 문제가 있었다. 악착같이 준비했지만 부족했다"며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지만 100점 만점에 80점만 주겠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아쉬움은 이우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마침내 개인전 정상에 섰다. 단체전까지 제패한 이우석은 이번 대회를 2관왕으로 마무리했다.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을 4개로 늘린 이우석은 임동현, 김우진과 함께 한국 양궁의 아시안게임 리커브 최다 금메달 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