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잘 쐈었어야…" 강채영, 개인전 '노골드'에 눈물 펑펑[AG]
개인전 8강 탈락…단체전 銀, 혼성전 銅
눈물 펑펑…"세 종목서 금 한 개도 못 따서 화 난다"
- 이상철 기자
(오카자키=뉴스1) 이상철 기자 = 세 번째 도전에도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지 못한 강채영(30·현대모비스)은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삼세번'을 다짐하며 힘차게 활시위를 당겼지만, '한 끗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강채영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8강에서 모호드 쿰쿰 아닐(인도)에게 세트 스코어 4-6으로 졌다.
개인전 금메달 도전이 무산되자 강채영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상대 선수가 잘 쏘긴 했지만, 제가 더 잘 쐈어야 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잘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대한양궁협회에 금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세 경기를 다 뛸 수 있는 상황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난다"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제대로 실력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강채영은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지만 아직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땄으며,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가슴 아픈 경험도 했다.
당시 강채영은 랭킹 라운드에서 5위를 기록하고도 임시현(1위), 안산(3위), 최미선(4위)에게 밀리며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항저우 대회에는 국가당 4명의 선수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랭킹 라운드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3명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강채영에게는 랭킹 라운드가 사실상 '최종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던 셈이다.
절치부심한 강채영은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3관왕'을 노렸다. 그는 이번 대회 여자 리커브 랭킹 라운드에서 720점 만점에 685점을 쏴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3개 종목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시상대 맨 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전날 여자 단체전에서 준우승하며 한국의 대회 8연패가 무산됐고, 이어 펼쳐진 혼성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에 머물렀다.
개인전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했으나 그 뜻마저 이루지 못했다.
강채영은 "어제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충격이 컸다. 회복과 함께 개인전에 집중하려 했는데 금메달을 따지 못해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개인전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진 게 부담감으로 이어졌다"면서 "어제 단체전 금메달로 출발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냈을 것 같기도 한데 아쉽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각오로 임했던 강채영이지만 이번 아쉬움은 오히려 다음 대회를 향한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내가 대표팀을 잘 이끌지 못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건가 자책도 했다"면서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2년 뒤 열리는 LA 올림픽도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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