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한국 양궁, 男 단체가 자존심 지켰다…2연패·통산 10번째 金(종합)[AG]
혼성 단체는 동메달…리커브 첫날 금1·은1·동1
- 안영준 기자
(오카자키=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여자 단체전은 결승에서 패해 8회 연속 정상 도전이 무산됐다.
김우진(청주시청)-김제덕(진천군청)-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한국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점수 5-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단체전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아울러 앞서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씻고 한국 리커브의 자존심을 지켰다.
양궁 단체전은 한 세트에서 3명의 선수가 각각 2발씩 총 6발을 쏜 점수로 승패를 가린다. 세트를 따내면 세트 점수 2점, 비기면 1점씩을 나눠 가지며 먼저 5점을 얻는 팀이 승리한다.
1세트를 비겨 세트 점수 1점씩을 나눠 가진 한국은 2세트에서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이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단숨에 30점을 합작했다. 반면 인도는 첫 세 발에서 25점에 그쳤다.
한국은 이어 이우석이 9점, 김제덕이 10점, 김우진이 8점을 쏴 총 57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남은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도 한국을 넘을 수 없어 일찌감치 2세트 승리가 확정됐다.
세트 점수 3-1로 앞선 한국은 3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인도가 첫 세 발에서 28점을 기록하자 한국도 이우석의 10점과 김제덕, 김우진의 9점을 묶어 28점으로 맞섰다.
이어 인도는 니라즈 차우한이 7점을 쏘는 등 흔들리며 54점으로 세트를 마쳤다. 한국은 이우석의 10점과 김제덕의 9점으로 47점을 만든 뒤 마지막 사수 김우진에게 활을 넘겼다.
8점만 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김우진은 침착하게 9점을 꽂았다. 한국은 56-54로 3세트를 따내며 세트 점수 5-1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남자 대표팀이 금빛 과녁을 명중시킨 것과 달리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오예진(광주은행), 이윤지(현대모비스)로 구성된 한국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점수 3-5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1998 방콕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여자 단체전 7연패를 달성했던 한국은 이번 패배로 8회 연속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한국은 결승에서 1·2세트를 연달아 비기며 세트 점수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3세트를 51-55로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마지막 4세트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슛오프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지만 인도와 54-54로 비겼다. 결국 한국은 세트 점수 3-5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강채영과 김제덕이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0-6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5-1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혼성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16강 탈락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동메달을 따내며 시상대에는 올랐다.
내심 단체전 금메달 3개를 기대했던 한국 리커브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일정을 마쳤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마지막으로 나선 남자 단체팀이 정상에 오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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