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국대'의 눈물…태권도 이유민 "준비한 거 다 못 보였다"[AG]
태권도 대표팀 막내…여자 49㎏급 8강서 고배
주니어 무대서 활약한 기대주…"롤모델은 이대은"
- 이상철 기자
(도요하시=뉴스1) 이상철 기자 =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8강 고비를 넘기지 못한 이유민(18·관악고)은 분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자기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것을 자책했는데,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유민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8강 49㎏급에서 마징웨(중국)에게 0-2로 패해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눈물을 보인 이유민은 "열심히 많이 준비했는데 그걸 다 펼치지 못해서 아쉽다. 앞으로 뛸 대회가 많으니까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유민은 2024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에서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잠재력이 뛰어난 기대주다.
다만 올 시즌 시니어 국제무대에 나선 그는 '경험' 차이를 보였다. 마징웨의 '노련한 움직임'에 잘 대응하지 못했다.
이유민은 "시니어 무대에서는 상대 선수의 체격이 크고 더 노련하게 움직인다. 여기에 힘과 스피드 부분에서도 차이가 났다"고 돌아봤다.
지난 5월 몽골에서 펼쳐진 2026 아시아선수권 여자 46㎏급 동메달을 딴 이유민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체급을 올렸다.
그는 "46㎏급이 내 체급인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선 49㎏급과 통합된다. 앞으로도 46㎏급으로 뛰다가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맞춰 49㎏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기 체급의 최정상을 오래 지킨 이대은 같은 태권도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이유민은 "이번에는 큰 점수 차로 패했지만, 다음에는 마지막까지 제가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귀국 후 하고 싶은 일이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냐는 말에, 이유민은 "그냥 집에 가서 누워 있고 싶다"고 했다.
마음 편히 쉬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4일 귀국하는 이유민은 이틀 뒤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세계태권도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이후 13일 돌아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준비한다.
이유민은 "그랑프리, 전국체전 등 남은 경기에선 잘하고 싶다"며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잘해서 세계랭킹을 잘 쌓은 뒤 2028 LA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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