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파리 金 린위팅, 체급 올리고도 여자 복싱 우승[AG]
항저우 57㎏급 이어 나고야 60㎏급도 정상
파리 올림픽서 성별 논란, 이후 은퇴 고민하기도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자격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만 복서 린위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위팅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60㎏급 결승에서 양청위(중국)를 심판 전원일치 5-0 판정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7㎏급에서 우승했던 린위팅은 이번 대회에서는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하고도 다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린위팅은 신장의 우위를 살린 긴 리치로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3라운드 들어 승기를 굳힌 뒤 상대의 막판 공세까지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린위팅은 파리 올림픽 당시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함께 성별 자격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다.
국제복싱협회(IBA)는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두 선수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성별 자격 검사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실격 처리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결정을 '갑작스럽고 자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두 선수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결국 린위팅은 여자 57㎏급, 칼리프는 여자 66㎏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논란 속에서 올림픽 정상에 올랐던 린위팅은 파리 대회가 끝난 뒤 은퇴까지 고민했다.
그는 지난달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노력해 온 모든 것을 이뤘다. 멋지게 물러나기에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결국 링을 떠나지 않았다.
린위팅은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전에 나왔던 많은 이야기에 대한 일종의 반박"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제무대에 복귀한 린위팅은 체급을 여자 60㎏급으로 올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빅토리야 그라페예바(카자흐스탄)를 3-2 판정으로 힘겹게 꺾었다.
하지만 이후 경기력이 살아났다. 북한의 원은경을 4-1로 제압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시토라 투르디베코바(우즈베키스탄)를 5-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관문에서도 흔들림은 없었다. 린위팅은 양청위를 상대로 심판 5명의 지지를 모두 받아 정상에 올랐다.
moveg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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