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테니스 121위 정친원, 시비옹테크 제압…US오픈 8강행

오사카 꺾은 '세계 2위' 리바키나와 준결승 진출 다퉈

US 오픈 8강에 진출한 정친원.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랭킹 121위 정친원(중국)이 전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고 US오픈 8강에 진출했다.

정친원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시비옹테크(8위)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정친원은 1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0-5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내리 7게임을 따내는 놀라운 역전극을 펼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정친원은 2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시비옹테크의 추격을 뿌리쳤고, 6-3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특히 정친원은 이번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뒤 16강까지 5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2021년 엠마 라두카누 이후 처음으로 US오픈에서 예선을 통과해 여자 단식 8강에 오른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정친원에게는 극적인 부활의 무대이기도 하다. 한때 세계 4위까지 올랐던 그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랭킹이 121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저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16강전에서 탈락, 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없는 한해를 맞이했다.

정친원의 8강 상대는 세계 2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다. 리바키나는 16강에서 오사카 나오미(일본)를 2-0(6-1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리바키나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세계 121위의 예선 통과자와 세계 2위의 맞대결. 돌풍을 이어가려는 정친원과 세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리바키나가 US오픈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