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갖지 못한 女 500m…최민정·김길리 출격[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유일하게 노골드…동메달만 2개
혼성 계주 아쉬움 남긴 쇼트트랙, 강한 동기부여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는 한국 쇼트트랙이 동계 올림픽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한 종목이 여자 500m다. 한국은 올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랜 염원을 풀겠다는 각오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가 13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준준결선을 시작으로 결선까지 펼쳐진다.
여자 500m는 한국 쇼트트랙이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다. 한국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지난 2022 베이징 대회까지 총 53개의 메달(금 26, 은 16, 동 11)을 획득, 가장 많은 메달을 차지했다. 2위 중국(37개)보다 16개가 많은 수치다.
특히 한국은 남녀 계주는 물론 개인전 등 다양한 종목에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여자 500m는 다르다. 500m는 쇼트트랙 종목 중 최단 거리로 4바퀴 반을 돌아야 한다. 짧은 거리 안에서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스타트와 초반 속도가 중요하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힘이 더 좋은 유럽과 캐나다 출신 선수들과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여자 쇼트트랙은 1998년 나가노 대회 전이경, 2014년 소치 대회 박승희가 획득한 동메달이 올림픽 500m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그동안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남자 500m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한국은 이번엔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두고 나선다. 이번에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세 명 모두 지난 10일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셋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얼굴은 단연 최민정이다. 여자 대표팀 가운데 스타트 능력이 가장 좋고, 단거리 주파 능력이 빼어난 최민정은 한때 여자 500m 세계 1위에 오를 정도로 단거리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에서도 한국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500m에서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지난 10일 혼성 계주의 아쉬움을 500m에서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김길리는 혼성 계주 준결선에서 코린 스토더드(미국)에게 걸려 넘어져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김길리는 첫 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혼성계주 탈락 다음 날 진행된 훈련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생각보다 몸이 굳었는데, 이후로는 즐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500m 준준결승부터 하나하나 차분히 풀어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이소연은 노도희(화성시청) 대신 500m에 나섰다. 스타트가 좋은 이소연은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단거리에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국이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킴 부탱, 코트니 사로(캐나다),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등을 넘어야 한다. 이들의 기량이 빼어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자주 미끄러지는 변수가 발생,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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