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대' 그린란드 남매, 조국 위해 뛴다[올림픽]
그린란드 문화부 장관도 경기장 찾아 응원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그린란드 출신 남매 바이애슬론 선수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국가안보를 이유로 동맹국인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 편입 의사를 거론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통해 조국을 지키겠다는 선수들의 모습이 관심을 모으는 것이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린란드 출신 손드레 슬레테마르크(21)는 10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안테르셀바에서 열린 남자 바이애슬론 20㎞ 개인전에 덴마크 대표로 출전해 62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경기 후 "완벽하진 않았지만 나는 이제 올림피언"이라며 "스프린트 종목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나 우칼렉 슬레테마르크(24)는 11일 여자 15㎞ 개인전에서 90명 중 52위를 기록했다. 그는 사격에서 20발 중 19발을 명중시키는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주권 국가만을 공식 참가국으로 인정해, 이들은 그린란드 국기를 달고 출전할 수는 없었다. 대신 이들은 그린란드 문화를 반영한 경기복을 입고 출전했다.
현장에는 니비 올센 그린란드 문화부 장관도 찾아와 이들을 응원했다. 올센 장관은 이들 남매의 출전을 두고 "모두가 우리를 지지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가 혼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우리와 함께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슬레테마르크 남매는 남은 스프린트 경기에서 더 나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칼렉은 "관중석에 그린란드 국기가 보이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이 자신감을 다음 경기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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