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보고 있니…노르웨이 금메달 선수, 세상 뜬 동료 기려[올림픽]

바이애슬론 선수 보튼, 결승선 하늘 가리키는 세리머니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선수 요한-올라브 보튼(27)이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진행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20km 개인전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선수 인스타그램 게시물 갈무리)/뉴스1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선수 요한-올라브 보튼(27)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지난해 말 세상을 뜬 자기 동료를 기렸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보튼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진행된 남자 20km 개인전 결승선을 51분 31.5초 내로 통과한 뒤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탈리아 라바체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팀 동료 시베르트 구토름 바켄을 기리기 위해서다. 보튼은 바이애슬론 마지막 사격 이후 내내 친구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보튼은 "마지막 코스는 정말 감정적인 시간이었다"며 "마치 그(바켄)와 함께 경주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가 지켜보고 있었고, 내가 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이날 보튼은 완벽한 사격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데뷔했다. 프랑스의 에릭 페로는 한 발을 놓치며 보튼에 14.8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노르웨이의 또 다른 선수인 스투를라 홀름 라에그레이드는 역시 한 발이 빗나가며 48.3초 차이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보튼의 메달은 노르웨이가 남자 개인전에서 따낸 통산 일곱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라에그레이드의 경우 개인 종목에선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선수들은 구름 낀 날씨 속에서 30초 간격으로 출발해 4km 코스를 다섯 차례 돌았고, 엎드린 자세와 서서 쏘는 사격을 각각 두 번씩 번갈아 수행했다. 이런 특유의 방식 탓에 바이애슬론은 개인전 종목 중 가장 까다롭다고 여겨진다.

여자 개인전은 수요일에 열린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