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만만디'?…개막 코앞인데 아직 온통 '공사판'[올림픽]
외신 "선수들, 출발선에 가기 힘들 수도"
올림픽 첫 경기선 정전 해프닝…"준비 부족"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일부 경기장과 인프라는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5일 BBC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1만 1800석 규모로 신축 중인 아이스하키 경기장(산타줄리아 아레나) 등의 완성은 지연되고 있다.
경기장 밖은 트럭과 지게차가 오가고, 내부도 건축 자재와 쓰레기가 정돈되지 않은 채 널브러져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빙판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장보다 1m 남짓 짧다.
선수 공간뿐만 아니다. VIP 공간과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관중 편의와 직결되는 시설들이 미완성 상태라는 전언이다. 이는 추후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알파인 스키 경기장 관람객 수송을 위해 설계된 케이블카도 아직 공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60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설산 도시 코르티나는 도시 특성상 철도역이 없고 도시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도 단 한 개뿐이라 교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교통망 분산을 위해 코르티나 일대 학교에 휴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영국 매체 '더선'은 "스키 리프트와 케이블카가 아직 건설 중이라 선수들은 출발선에 가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국 동계 스포츠의 자존심인 쇼트트랙 경기장 주변도 공사가 한창이다. 인부들이 막바지 작업을 이어나가며 선수들이 훈련에 오롯이 집중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심석희(서울시청)는 "(외부) 상황은 저희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이 많다 보니까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집중하고 준비하는 게 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봅슬레이와 루지 등이 열릴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는 환경과 예산 문제로 뒤늦게 공사가 시작돼 겨우 아슬아슬하게 공사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올림픽 첫 경기가 열린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선 컬링 혼성 복식 경기 도중 경기장이 정전돼 경기가 10분가량 중단되는 황당한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창 경기 중이던 선수들은 스톤을 멈춰 세우고 경기 전략을 확인하며 대기해야 했다.
사태가 곧 수습되기는 했지만, 대회 준비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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