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개최국 독일과 월드컵 8강 결정전…"잃을 것 없다"
6개월 전 예선 경기 때 27점 차 대패
이소희 "장점 극대화해 후회 없는 경기 펼칠 것"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6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 8강을 향해 독일과 외나무다리에서 맞붙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헝가리에 73-82로 졌다.
한국은 4쿼터 종료 1분여 전까지 70-72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높이를 앞세운 헝가리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석패했다.
13점 5리바운드로 분투한 최이샘(부산 BNK)은 8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골 밑 수비에서 상대에게 너무 쉽게 기회를 내준 부분이 아쉽다"며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면서 우리가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다시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경우가 반복됐다. 결국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지 못했다"고 복기했다.
12점을 올린 이소희(BNK)도 "헝가리와 비교해 실력보다는 신장에서 오는 열세를 크게 느꼈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다 보니 리바운드와 골 밑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프랑스(3승), 헝가리(2승 1패)에 이어 B조 3위에 자리했다.
여자 농구 월드컵은 16개 팀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며, 조 2위와 3위는 8강 진출팀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A조 2위이자 개최국 독일과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8강에서 C조 1위 벨기에와 만난다.
독일의 FIBA 랭킹은 11위로, 15위인 한국보다 네 계단 위다.
역대 상대 전적은 1패로, 한국은 지난 3월 프랑스에서 펼쳐진 여자 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독일에 49-76으로 완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지만, 대표팀은 기적 같은 승리를 꿈꾸고 있다.
이소희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조금씩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려 한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장점을 극대화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이샘도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코트 위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공격과 스피드,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거침없이 플레이하는 부분"이라며 "모든 선수가 한 발 더 뛰고 강하게 부딪히며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특히 궂은일과 수비에 더 집중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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