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공룡 잡아야 3위 보인다…'2승 9패 천적' NC와 홈 2연전
선두 삼성·2위 KT에 잘 싸우고도 6위 NC에 크게 밀려
황동하·올러 선발 예상…나성범·김도영 방망이 기대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가을 야구에서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공룡 군단'을 넘어야 한다.
2024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8위로 추락했던 KIA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8일 현재 시즌 전적 66승 2무 53패로 4위에 자리한 KIA는 6위 이하 팀들과의 격차도 상당히 벌려놓은 상태다.
이제 KIA의 시선은 단순한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정규시즌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현실적인 목표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3위다. 4위로 마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야 하고, 5위는 1패를 안고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는 불리한 조건에서 4위 팀을 상대해야 한다.
3위 도약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가 '천적' NC 다이노스다. KIA는 남은 23경기 가운데 NC와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NC가 올 시즌 KIA가 가장 고전한 상대라는 점이다.
KIA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2승 9패로 크게 밀렸다. 팀 상황이나 흐름과 관계없이 NC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KIA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없다. 한화 이글스가 3승 9패, SSG 랜더스가 3승 2무 6패를 기록하는 등 주로 하위권 팀들이 NC에 약세를 보였지만, KIA의 부진은 그보다 더 심했다.
KIA는 오히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잘 싸웠다. 8일 경기를 포함해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9승 6패로 리그에서 유일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2위 KT 위즈와도 6승 6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주 경기에서도 KIA의 상반된 모습은 뚜렷했다. KT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선두가 삼성으로 바뀌는 데 영향을 미쳤지만, 앞서 치른 NC와의 2연전에서는 모두 패했다.
8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올라섰던 KIA는 9월 첫 일정이었던 2~3일 NC에 연달아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당시 예정됐던 3연전 중 한 경기가 비로 취소됐는데, KIA로서는 오히려 다행으로 느껴질 만큼 NC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비로 밀린 경기도 결국 치러야 한다. 더구나 KIA는 NC와 잔여 경기 중 가장 많은 5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3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천적'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이번 홈 2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 주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전 '완전체'로 치르는 마지막 일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KIA는 다음 주부터 간판타자 김도영과 리드오프 박재현, 필승조 성영탁 없이 순위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KIA는 9일 선발투수로 황동하를, NC는 송명기를 각각 예고했다. 양 팀 모두 5선발급 투수가 나서는 만큼 타선의 화력 싸움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10일 경기에서는 아담 올러(KIA)와 라일리 톰슨(NC)의 '에이스 맞대결'이 예상된다. 하루 전과 달리 양 팀의 주축 선발이 나서는 만큼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KIA로서는 타선이 얼마나 힘을 내느냐가 관건이다. KIA는 직전 NC와의 2연전에서 두 경기 모두 2득점에 그치며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캡틴' 나성범은 반등의 선봉에 설 선수로 꼽힌다. 나성범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타율 0.314에 5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타자 중 유일하게 NC전 3할대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도 가장 많이 때려냈다.
간판타자 김도영의 활약도 중요하다. 지난주 NC와의 2연전에서 1안타 2볼넷에 그치며 집중 견제에 시달렸지만, 6일 KT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시즌 40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도영과 나성범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KIA로서는 지긋지긋한 NC와의 '천적 관계'를 끊고 3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