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 '투타 기둥' 하현승·엄준상에 대만·일본 관심 집중

7일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개막
"올해 정말 잘하더라"…대만 감독도 하현승 호평

야구 청소년대표팀 엄준상. (공동취재단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의 '간판' 하현승(18·부산고)과 엄준상(18·덕수고)이 '경쟁팀' 대만과 일본으로부터 경계대상 1순위로 꼽혔다.

지난 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참가 8개국의 합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정윤진 한국 U18 대표팀 감독은 대만과 일본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 공세를 받았다.

먼저 대만 취재진은 "(왼손 투수) 하현승이 대만과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는 게 맞냐"고 물었다.

정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는 수준급 오른손 투수가 3명 정도 있기 때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즉답을 피하자, 대만 취재진은 "하현승 대신 오른손 투수의 등판이 확정된 거냐"고 집요하게 질문했다.

대만이 7일 한국과의 대회 첫 경기를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바라보는 걸 엿볼 수 있었다.

적장도 하현승을 콕 집어 언급했다. 양샤오청 대만 감독은 "하현승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해 U18 대표팀에서는 구속이 빠르지 않았지만 올해 정말 잘하더라"고 호평했다.

야구 청소년대표팀 하현승. (공동취재단 제공)

가장 큰 관심 받은 한국 대표팀 야수는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엄준상이었다.

투타를 겸업하는 대만 유격수 창위안은 '가장 경계하는 한국 선수'를 묻는 말에 망설임 없이 "엄준상"이라고 답했다.

창위안은 "지난해 U18 월드컵에서 엄준상을 상대한 적이 있다. 나와 같이 투타를 겸업하고, 포지션도 유격수로 같다"면서 "힘도 좋고 수비 능력도 뛰어나다. 승패를 떠나 서로 배우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대만 취재진도 기자회견 직후 엄준상을 붙잡고 추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엄준상은 "미국 무대 진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팀들이 더욱 집중적으로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대만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해 U18 대표팀에서 보여준 강점은 유지하고 약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한 대만 매체가 엄준상을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로 표현하자, 그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 레벨을 찍은 유명한 선수의 이름을 함께 언급해 주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웃었다.

대한소프트볼야구협회 관계자는 "일본야구협회도 하현승과 엄준상을 한국의 주축 선수로 평가했다"며 "특히 하현승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제안을 거절한 선택을 흥미롭게 바라봤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