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응원 논란' 배재고 야구부, 출전정지? 내일 스포츠공정위
29일 청룡기 광주일고전 중 조롱·지역 비하 논란
징계 여부에 7월 2일 배재고-순천효천고전 진행 결정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지역 비하성 응원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청룡기 광주제일고와 배제고 경기 중 발생한 사안에 대해 7월 1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현재 관련 경위와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한 절차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재고는 지난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청룡기 광주제일고와 1회전에서 7-2로 이겼다.
그러나 배재고 선수단은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응원가를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로 개사해 반복적으로 불러 논란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쳤다.
이에 광주제일고 코치가 "적당히 해. 스타벅스를 왜 가 이 XX들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응원 논란에서 언급된 '스타벅스'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달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한 '탱크데이', '책상의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5·18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그 단어다.
단순히 상대 팀을 깎아내리는 구호를 넘어 지역 비하 발언 수준이었다.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광주일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으며, 배재고도 사과문을 내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도 30일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24년 1월 이사회를 열고 경기장 질서 문란 행위와 관련 과도한 응원을 추가했다.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퇴장 조치하고 1~3경기 출전 정지 징계 처분을 부과할 수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배재고 야구부의 이번 지역 비하성 응원 논란을 과도한 응원으로만 바라볼지, 그 이상의 사회적 물의 사안으로 바라볼지 판단에 따라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배재고는 7월 2일 낮 12시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순천효천고와 2회전을 치른다. 이번 스포츠공정위원회 결과에 따라 이 경기의 정상 진행 여부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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