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2년차 이호준 NC 감독 "빨리 준비해 초반부터 전력 질주할 것"
선발 후보만 8명"…2026시즌 화두는 '마운드 정상화'
"이재학, 송명기 합류 기대…키플레이어는 정구범"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2026시즌에는 초반 승부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스퍼트를 끌어올려 상위권에 안착해 순위를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하위권으로 밀리면서 끝내 아쉬운 순위로 시즌을 마친 것에 대한 대비책이다.
최근 만난 이 감독은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니까 연승을 하지 않는 이상 따라잡기 너무 힘들더라"면서 "초반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도 빨리했다"고 설명했다.
NC는 지난 시즌 8월 초까지 8위로 처져 있다가 시즌 막판 매서운 뒷심으로 9연승을 질주, 턱걸이로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고, 체력 문제까지 겹치면서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감독으로 첫 시즌을 보내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이 감독은 올해 테마를 초반 전력 질주로 잡았다.
이 감독의 '초반 승부' 전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마운드 정상화'다.
NC는 외국인 투수 2명에 구창모, 신민혁까지 사실상 4명의 선발을 내정해 뒀다. 그러나 구창모는 '부상 리스크'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고, 신민혁도 아직 잠재력이 터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선발진 붕괴로 애를 먹었던 NC는 선발 후보만 8명을 준비해놓고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가 8명을 이야기하더라. 8명 중에 5명이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나머지 3명은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8명이 시범 경기까지 계속 선발과 롱릴리프로 던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는 정구범이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 정구범은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한 정구범은 지난해 7월 전역 후 반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감독은 "아직 스피드가 많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몸도 좋아졌고 입단 후 지금이 가장 표정이 밟은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에도 지원군이 당도한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베테랑 투수 이재학이 5월 합류하고, 6월에는 송명기가 제대한다. 이전까지 선발들이 원활하게 돌아가면 추가 합류로 순위 싸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류진욱의 활약 여부도 중요하다. 지난 시즌 29세이브를 거두며 마무리로 안착했지만, '슬로우스타터' 기질 때문에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는 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류진욱은 2024시즌 3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를 기록했고, 2025시즌에도 3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00으로 부진했다.
이 감독은 류진욱이 초반 부진할 것을 대비해 임지민과 김진호를 대체 후보로 정해뒀다.
그럼에도 "류진욱이 시즌 초반부터 잘 던지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했다.
부임 후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떠난 이 감독은 "작년에는 모르는 상황에서 실험을 많이 했다면, 올해는 어느정도 주전과 포지션을 정해놓고 시작한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이어 "작년엔 젊은 선수들의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가 정작 시즌 초반에 힘이 빠지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추가 훈련은 다 제외하고 본 훈련 때 집중해서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게 스케줄을 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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