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삼성 꺾고 7일 끝장 승부…구창모 데일리 MVP(종합) [WC1]
구창모, 6이닝 1실점 호투…1778일 만에 PS 승리
2차전 삼성 원태인 vs NC 로건 선발 맞대결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정규시즌 막판 9연승으로 5위에 오른 NC 다이노스가 그 기세를 몰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제 2차전 한판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진다.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1패를 안은 4위 삼성 라이온즈도 부담이 커졌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에 4-1로 이겼다.
매서운 뒷심을 발휘, 극적으로 5위를 차지했던 NC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선은 찬스마다 응집력을 발휘해 '사자 군단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무너뜨렸다.
선발 투수 구창모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팀에 귀중한 승리 발판을 놓았다.
2020년 11월23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1778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낸 구창모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100만 원도 받았다.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사구 2타점을 올린 맷 데이비슨은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포텐터짐 상'과 함께 상금 100만 원을 챙겼다.
시리즈를 2차전까지 끌고 간 NC는 지난해 KT 위즈에 이어 두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노린다.
삼성은 믿었던 후라도가 6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고전했고, 타선도 이성규의 솔로포 외에 침묵했다. 특히 KBO리그 최초 '50홈런-150타점'을 달성한 르윈 디아즈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두 팀은 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2차전 선발 투수로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 NC는 로건 앨런을 내세운다.
NC는 1회초부터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1사 후 최원준과 박건우, 데이비슨이 3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NC는 2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우성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서호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휘집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을 밟아 2-0으로 벌렸다.
2회말 2사 3루 위기를 막은 NC는 5회초 장타 두 방으로 더 멀리 달아났다.
김형준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리엘 후라도의 직구를 때려 외야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한 방으로 김형준은 이범호, 정진기를 넘어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산 최다 홈런 기록(3개)을 세웠다. 또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다 12루타를 기록했다.
NC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데이비슨이 중견수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4-0을 만들었다.
NC는 5회초 공격 때 박건우와 김형준이 각각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왼쪽 손목을 다쳐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남은 선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웠다.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5회말 이성규의 솔로포가 터져 추격의 시동을 거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삼성 타자는 NC 마운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8회말과 9회말에는 각각 이재현과 디아즈가 병살타를 때려 찬물을 끼얹었다.
NC는 7회 불펜을 가동했고 김영규, 전사민, 김진호가 이어 던지며 삼성의 반격을 차단해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병살타 5개(삼성 3개·NC 2개)가 쏟아져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 최다 병살타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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